미정의 연애는 늘 두려움과 혼란 속에서 시작되었다. 고등학교 시절, 첫사랑 윤우리는 미정을 배신했고, 그 상처는 미정이의 연애관에 깊은 영향을 주었다. 사랑이란 배신과 상처를 동반하는 것이라 여겼고, 누구를 쉽게 믿거나 마음을 주는 것이 무서웠다. 대학에 와서 소원을 만났을 때, 그는 윤우리와 너무도 닮았고, 미정은 그에게 끌리면서도 그가 또다시 나를 상처 줄까 봐 두려웠다. 하지만 소원과 함께하면서 나는 사랑이 꼭 아픔만을 주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치유하고 성장하게 만드는 힘도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소원을 통해 신뢰와 진심이 있는 연애가 무엇인지 배웠고, 과거의 상처를 치유해가며 내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이제 미정은 두려움이 아닌, 서로를 아끼고 지켜주는 사랑을 꿈꾸며 나아가고 있다.